외교·안보뉴스9

트럼프 "한미군사훈련 너무 비싸"…美 대북정책 어디로?

등록 2019.02.28 20:32

수정 2019.02.28 20:41

[앵커]
미북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지만, 미국이 곧장 한미훈련 재개 등 강경책을 펼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미 군사 훈련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서 이미 오래전에 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항공모함이 군단을 이끌고 한반도 해상에 나타나면 그 자체로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로 받아들여집니다.

미북 정상회담 결렬로 미국이 대북압박을 강화한다면, 당장 한미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하게 그 가능성을 부정했습니다.

1억 달러씩 돈을 들여서 폭격기를 한반도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는 수억 달러를 연합훈련에 씁니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건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미군이 지출하는 수백억 달러는 나중에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라며, 미군이 한국을 보호하는만큼, 한국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미국은 엄청난 돈을 다른 나라를 지키는 데 쓰고 있습니다. 충분히 돈을 낼 수 있는 부유한 나라인데도 이들을 지키려고 돈을 쓰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에도 '워게임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도 비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올해 키리졸브 훈련은 19-1로 이름을 바꿔 다음달초에 예정돼 있지만 시행 여부와 규모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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