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한강 시설물 안전에 지장"…신곡보 전면개방 사실상 백지화

등록 2019.02.28 21:25

수정 2019.02.28 21:35

[앵커]
4대강 일부 보의 철거와 상시 개방 계획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신곡수중보를 전면 개방하려던 계획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면 개방하면 한강 수상시설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위로 수문을 막는 거대한 문 5개가 보입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신곡수중보 입니다.

신곡수중보는 1007m길이로 지난 1988년 준공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빠른 시일 내에 신곡수중보 개방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를 개방하면 유람선과 선착장 등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2달동안 한강 수상시설물 58곳을 검토했더니 보를 전면 개방하면 시설물과 강바닥의 거리가 1m 이하가 되는 곳이 4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 개방이나 철거는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철거를 하려고 했다는 건 아니였고요. 그걸 결정하기 전에 개방을 통해서 영향을 보고자 했던 거예요."

환경단체는 논평을 내고 한강사업본부가 시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언 /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시설물 관리하는 그 핵심부서인 한강사업본부가 모르고 있었다 이거는 핑계를 대기 어려운 문제라고."

서울시가 일부 여론에 떠밀려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개방 실험 계획을 발표부터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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