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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 사장 친구야" 사칭해 전국 편의점 현금 훔친 40대 검거

등록 2019.02.28 21:27

수정 2019.02.28 21:35

[앵커]
혼자 편의점을 지키는 알바생들에게 점장을 안다며 속여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6주 동안 확인된 피해만 13건입니다.

석민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창고쪽으로 불러내더니, 한참 말을 건넵니다.

잠시 뒤 어딘가 전화를 걸더니 계산대로 가 현금 20만원을 받아갑니다.

"자신이 바로 옆 음식점 사장"라면서, 편의점 업주와 전화 통화를 하는 척 해 아르바이트생을 안심시킨 뒤 받을 돈이 있다고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3주 뒤 또 다른 편의점에 나타난 남성. 순찰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택시를 잡아보지만 경찰이 황급히 택시를 막아세웁니다.

점장 지인이라고 속여 편의점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40살 함 모 씨가 붙잡힌 것입니다.

함 모 씨 / 피의자
"그냥 가요 그냥./아 저는 그냥 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직후에도 거짓말을 늘어놨습니다.

백운이 / 양천서 신정2지구대
"용의자 지문조회를 하다 보니까 안 맞더라고요. 자기가 처음에 댄 주민 번호가 형님 거다, 내가 속였다, 잘못했다"

올해 새해 첫날부터 6주 동안 서울과 경기, 광주 등 전국 편의점 13곳을 돌아다니며 빼앗은 돈은 500만 원,

편의점 관계자
"막 리얼하게 하면 그런가보다하고 돈을 줘요 애들이. 안 당할 것 같죠? 외상도 주고."

경찰은 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 편의점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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