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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대사관 컴퓨터 털려…괴한 정체는?

등록 2019.02.28 21:30

수정 2019.02.28 21:37

[앵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를 훔쳐 달아났는데, 괴한 중에는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건 배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드리드 외곽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는 지난 22일 북한 대사관에 괴한이 들이닥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을 결박해 놓고 무려 네 시간을 머물며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 여러 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 당시 한 여성 직원이 스스로 결박을 풀고 나와 도움을 청했고,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대사관 문을 두드리자 직원을 가장한 남성이 "아무 일도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한들은 경찰이 잠복한 채 동태를 살피는 사이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달아났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도난당한 컴퓨터에 어떤 정보가 담겼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해 당시 김혁철 대사를 추방해, 현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은 공식적으론 상무관 1명뿐입니다.

김 전 대사는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이번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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