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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억류' 印 조종사 영상 공개…인도 "굴욕적" 반발

등록 2019.02.28 21:32

수정 2019.02.28 21:38

[앵커]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무력 충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억류한 조종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상 속에 등장한 멍이 든 남성.

아비난단 바르타만 / 억류 인도 조종사
"(어느 지역에서 왔지?) 말씀 드리면 안 되지만 남쪽에서 왔습니다. (결혼은?) 했습니다."

전날 파키스탄 군에 의해 격추된 인도 전투기 조종사입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생포 중인 모습을 공개했는데, 당초 영상엔 피범벅인 된 바르타만이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깍듯하게 답한 부분도 있습니다.

온라인상엔 바르타만이 전투기에서 끌려나와 주민들에게 구타당하는 영상이 한때 나돌았습니다.

인도 정부는 발끈했습니다.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건 '포로 보호'라는 제네바협정 규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바로 영상을 삭제하고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성명을 내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 오늘
"(양국의) 반감은 심하지만 우리도 중재에 노력을 기울기고 있습니다.도움을 주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요."

핵 보유국인 양국은 지난 26일 인도의 테러 캠프 공격을 명분으로 한 공습과 다음날 파키스탄의 반격으로 확전 우려를 낳았았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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