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신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공격적이고 깔끔한 배구'를 다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배구, 빠른 배구, 균형 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데에는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알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이라는 모든 스포츠인의 꿈을 한국 대표팀과 함께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 배구를 잘 알지는 못하는 눈치. V리그와 지난 세계선수권 2경기를 봤다고 했다. 개별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브부터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걸 좋아한다.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공격수 4명이 모두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배구를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과 잘 접목시키겠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 대표팀에서 자신과 함께 할 기술 코치 한명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대한배구협회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성형 전 KB손해보험 감독은 수석코치로 합류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V리그 여자 경기를 둘러보고 오는 3일 소속팀인 브라질 벨로호리존테 미나스테니스 클럽으로 떠난다. 클럽 팀과 겸직하면서 대표팀을 맡는다.
8월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를 상대한다. 조 1위를 해야 출전권을 확보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내년 1월 아시아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