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폼페이오의 재반박 "北은 전면 제재해제 요구했다"

등록 2019.03.01 21:12

수정 2019.03.01 22:57

[앵커]
리 외무상의 반박에 대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고 다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숫자상으로는 11개 제재 가운데 5개 해제를 요구한 북한의 말이 맞지만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 이 5개 제재를 풀어주면 전면적인 해제라고 미국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 결렬 후,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을 찾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대통령은 그들(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반박한 겁니다. 어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북한이 기본적으로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 외무상이 거론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5건은 2016년부터 2년간 부과된 것인데, 북한에 대한 제재안 11건 가운데 이 5건의 제재가 북한을 실질적으로 옥죈 조치들입니다.

특히 2016년 채택된 결의안 2270호는 북한의 최대수출품인 석탄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마치 일부 해제만 요구한 것 같지만, 내용면에서는 북한에게 경제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조치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요구한 5건의 제재를 해제할 경우, 사실상 전면적인 제재 해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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