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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명품 구매 대행업체 '먹튀' 논란…피해액 8억대

등록 2019.03.01 21:27

수정 2019.03.01 22:47

[앵커]
국내에서 유명한 명품 구매 대행 업체가, 돈만 받고 물품을 보내지 않아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몇달 전부터 미리 돈은 받아두고 명품을 구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백여 명, 피해액은 8억 원에 달합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한 유명 구매대행 사이트에 업체 대표 오 모씨가 '긴급 공지'를 올렸습니다.

전 대표 유 모씨가 고객들에게 돈을 미리 받고 명품을 구입하지 않아 생긴 채무가 8억원 가까이 된다며 업체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업체를 인수받아 운영해온 오 씨는 자신도 전 대표 유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입장, 부실이 감춰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구매대행 사이트 사무실 주소로 직접 찾아와봤지만 평일인데도 이렇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인근 상가 입주자
"마지막으로 본 게 한 3~4일 됐나. 3일인가 4일전에 우당탕탕 했었어요.뭔가 옮기는 것 같았어요"

명품 가방을 대신 구해달라며 135만원을 결제한 방 모씨는 전전긍긍입니다.

방모씨 / 구매대행 업체 이용자
"고객도 많고, 많이 믿어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어렵다는 내용으로 잠적을 하니 답답하죠"

돈만 보내고 물건을 아직 받지 못한 피해자는 어림잡아 2백 여명에 달합니다.

송모씨 / 구매대행 업체 이용자
"엄마 생일선물로 산다고 샀다가 지방이어서 서울까지 못가서 구매를 했는데."

최모씨 / 구매대행 업체 이용자
"총 606만원 결제했어요. 4차례에 나눠서"

오 씨 뿐 아니라 전 대표 유 씨에게도 직접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현 대표 오 씨가 관련 내용을 진술해 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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