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태극기가 지지 않는 '항일의 섬' 소안도를 가다

등록 2019.03.01 21:39

수정 2019.03.01 22:01

[앵커]
오늘 혹시, 태극기 게양 하셨는지요. 삼일절같은 국경일엔 태극기 다는걸 권장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날이 아니어도 1년 365일 내내 태극기를 걸어두는 섬이 있습니다.

전남 소안도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재훈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전남 완도에서 뱃길을 따라 1시간 정도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섬, 소안도. 함경남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3대 항일 운동 성지인 이 섬의 또 다른 이름은 '태극기 섬'입니다.

섬 곳곳마다 이렇게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한 '태극기 걸기 운동' 덕분에 지금은 그 숫자가 1500장에 달합니다.

섬 주민들은 태극기를 달아, 일제에 맞선 순국 선열들의 정신을 기립니다.

한보삼 / 소안도 주민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고 그것만 하더라도 우리가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안도의 항일 운동 역사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섬에서 나는 김과 전복 등 해산물을 일본인들이 수탈하자 주민들은 일본인 막사를 불태웠습니다.

1909년 일본인들이 세운 등대의 간수들을 공격한 '당사도 등대 습격' 사건, 1923년 '배움이 곧 항일'이라며 주민들이 쌈짓돈을 모아 세운 사립소안학교….섬 곳곳에서 항일의 역사가 살아 숨쉽니다.

이대욱 / 소안항일운동기념회 회장
"독립운동가 89명이 활동했는데 20명이 국가로부터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항일의 땅이고…."

해마다 3월이면 소안도 주민들은 이곳에서 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호국 영령들의 혼을 기립니다.

"대한 독립 만세! 만세!"

섬 주민들에게 태극기는 국기 그 이상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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