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수출 석달째 내리막 '비상'…中 경기둔화에 반도체 발목

등록 2019.03.01 21:43

수정 2019.03.01 22:38

[앵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수출이, 최근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첫 민관합동 수출 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수출이 단기간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수출은 위축되고 있고…"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395억 6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11% 넘게 줄었습니다. 수출 감소세가 석 달 연속 이어진 것은 2년 7개월 만입니다.

감소 폭만 보면, 상황은 더 나쁩니다. 전년 대비 수출액 감소폭은 한 자릿수였다가 지난 달엔 두 자릿수로 확대됐습니다. 최대시장 중국의 성장 둔화세로, 대중국 수출이 17%나 급감한 타격이 컸습니다.

특히 효자 종목이던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24.8%나 줄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글로벌 IT 기업의 구매 연기와 재고 조정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반도체 이외의 다른 산업들도 비용조건 악화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의 전반적인 수출 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수출 감소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4일 종합 대책을 발표한단 방침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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