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손혜원 의원과 '목포 큰 손'의 수상한 동행

등록 2019.03.01 21:45

수정 2019.03.01 22:38

[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논란 당시, 기자회견에서 목포 거리의 큰손은 따로 있다면서 지목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물의 행적을 추적해보니 손 의원을 만난 이후에 온 가족을 동원해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가 있는건지,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다.


 

[리포트]
재작년 6월 목포 구도심 만호동 거리 축제.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손혜원 의원이 보입니다. 그리고 손의원이 '목포 큰손'으로 지목했던 정모씨를 사회자가 소개합니다.

"청소년 쉼터 정ㅇㅇ 이사장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정씨가 손 의원을 처음 만났다는 2017년 3월 이후, 정씨와 그의 가족은 손 의원과 경쟁하듯 목포 구도심 일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입니다.

특히 손 의원과 정씨는 구도심 개발의 모범 사례로 알려진 순천을 함께 다녀왔고, 며칠 후 정씨의 동생은 목포 구도심에서 가장 큰 건물을 사들입니다.

지역 주민
"정OO 씨 동생도 저한테 한 이야기가 있지만, 자기들은 여기를 이렇게 저렇게 하려고 한다고 하더니..."

손의원은 정씨가 건물 매입을 한 사실을 알게된 이후 관계를 끊었다고 말합니다.

손혜원 / 국회의원
"(정모씨가) 아무도 모르게 나오는 집들을 아주 싼값으로 사기 시작했다고 들었고요 지금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정씨는 현재 외부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ㅇㅇ씨 계신가요?"

잠시 후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손 의원과 '목포 큰 손' 정씨의 가려져왔던 관계를 집중 보도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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