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약물 성범죄 강력 처벌"…버닝썬 논란에 다시 불붙는 여성집회

등록 2019.03.02 19:21

수정 2019.03.02 19:31

[앵커]
폭행 시비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논란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약물 성범죄 문제로 비화되면서 여성들이 올해 처음으로 혜화역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에선 일부 남성들이 소란을 피우기도 했는데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혜화역 앞에 회색 옷을 입은 여성 800여명이 모였습니다. 색도, 냄새도 없는 마약인 '물뽕' 피해를 형상화하기 위해 의상도 무채색 옷으로 맞췄습니다.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남성 약물 카르텔 시위' 카페 주최로 열린 오늘 집회에선 약물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약물범죄 판을쳐도 국가는 방관했냐" "마약마켓 핑계말고 판매업자 구속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불법 강간약물 범죄를 근절하고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범죄가 만연한 클럽을 폐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클럽과 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도 비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꼬리자르기 수사를 멈춰라 너희들이 바로 남성약물 카르텔의 튼튼한 기둥이다."

집회 현장에선 일부 남성의 소란으로 경찰이 제지하는 해프닝도 빚어졌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가족을 대표해서 남성을 성폭행범, 마약범으로 조장하는 이런 시위를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마약 유통단계에서부터, 이를 이용한 성범죄와 불법촬영물 유포 등 3차 범죄까지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성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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