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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 강행에, 학부모들 분노 "아이들 인질로 잡지마라"

등록 2019.03.03 19:06

수정 2019.03.03 21:04

[앵커]
개학연기 강행 소식에 학부모들은 당황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유총의 개학연기 발표가 나오자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도대체 아이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유총은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한유총은 내 아이로 거래하지마라' '엄마 화났다' 학부모들이 손에 쥔 팻말에 분노가 고스란이 담겼습니다. 개학 연기 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는 한유총을 규탄하고자 100여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모였습니다.

임주미 / 경기도 용인
"저는 당장 월요일에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습니다. 화가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날 정도인데요."

용인뿐 아니라 서울, 경북, 경남 등 전국적으로 사정은 마찬가지. 이 유치원 원생들의 당초 입학 예정일은 내일이었지만, 연기된 탓에 아직 미정인 상태입니다. 이렇게 개학이 연기된 곳만 서울에서 25곳이 넘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과 각종 맘카페 등 SNS에서도 분통을 터뜨리는 학부모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긴급 돌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하지만, 걱정에 찬 학부모들은 직장에 연차까지 내고, 한숨만 쉽니다.

한아름 / 집회 참가 학부모
"(돌봄 서비스라도) 낯선 사람들, 낯선 환경 있는 곳에 아이를 맡기는 게 불안해서 아직까지 저나 저희 남편이 휴가를 써서."

전국 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개학 연기가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경우 한유총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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