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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둘 다 오판"…외신이 분석한 미북회담

등록 2019.03.03 19:18

수정 2019.03.03 20:58

[앵커]
하노이 정상회담이 과연 왜 결렬됐는지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양측의 간극이 너무 컸다 이런 지적이 미 언론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일괄타결을 요구한 트럼트 대통령, 핵심제재 해제로 응수한 김정은 위원장, 양측이 상황을 오판해서 합의가 결렬됐다는 겁니다.

유지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합의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면서도 북한에 비핵화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북한이 합의를 이룬다면 놀랍고도 빛나는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없을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에서 북한에 그랜드바겐, 즉 일괄타결을 밀어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든 핵무기와 시설을 포기하면 제재를 풀어주겠다는 내용인데 북한이 반대해왔던 방식입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불투명한 영변 폐기 카드로 핵심제재의 해제를 요구하는 오판을 내렸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결국 미북 정상이 잘못된 베팅에 나선 것이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회담 전부터 미북의 간극이 너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회담 결렬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합의에 대한 기대감 속에 회담에 임했던 것이란 얘긴데 그만큼 북한 지도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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