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한유총 "개학 연기 무조건 철회"…5일부터 정상운영

등록 2019.03.04 21:08

수정 2019.03.04 21:14

[앵커]
오늘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섰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내일부터는 무조건 유치원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지 말라는 여론의 압박에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한 셈입니다. 게다가 개학연기 투쟁에 참여한 유치원이 239곳으로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점도 부담이 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많은 학부모들이 개학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해, 또 유치원이 문을 닫아서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측이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개학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덕선 위원장은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머리숙여 사과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사립유치원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개학 연기 투쟁 첫날 239개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74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61곳, 부산 50곳, 서울 14곳 등이었습니다.

126개 유치원은 밤사이 입장을 바꿔 문을 열었습니다.

oo유치원 관계자
"출근을 해야 (정상 운영) 보고를 하죠.. 여러 유치원하고 동참하느라 그렇게 했고."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개학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혼란을 겪었습니다. 개학연기를 한 유치원 가운데 일부는 자체 돌봄서비스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 / 개학 연기 유치원생 조부모
"오늘 (부산) 내려가려고 했는데 유치원 갈 때까지 봐줘야 돼요. 애 엄마가, 딸이 맞벌이 부부라서 회사를 가야해서."

이번 사태는 그동안 굳혀 온 한유총의 위상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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