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갑작스러운 유치원 개학 연기 통보에 학부모 '분통'

등록 2019.03.04 21:11

수정 2019.03.04 22:28

[앵커]
갑자기 개원 연기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맏길 곳을 찾지 못해 하루종일 전전긍긍했습니다. 주변의 초등학교나 국공립 유치원에서 아이를 대신 맡아주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아이들도 부모들도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유치원 앞입니다. 한 학부모가 출근길에 아이까지 맡기느라 분주합니다. 어젯밤 10시쯤에야 개학 연기와 돌봄서비스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울산은 괜찮다 싶었는데, 애를 어떻게 하지 하다가 애를 맡길 데가 없어서..."

포항의 한 유치원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개학을 연기한 전국의 유치원 239곳 가운데 18곳은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곳에 아이를 맡긴 엄마는 속이 탑니다.

유치원 학부모
"문자를 받고 정말 멘붕에 빠진 상태입니다. 모르는 곳에 가서 돌봄을 받아야 된다는 입장은 엄마도 불안하고 아이도 불안하고..."

한유총의 개학 연기로 전국의 사립 유치원생 308명이 인근 국공립유치원에서 긴급 돌봄을 받았습니다. 밤잠까지 설친 학부모는 분통이 터집니다.

유치원 학부모
"뉴스 본다고, 혹시라도 상황이 달라질까 문자가 새로 올까 싶어가지고 잠을 설쳤어요."

교육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학부모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