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홍걸 취임 후 민화협 사무처장 3명 교체…'사유화 논란'

등록 2019.03.04 21:37

수정 2019.03.04 21:41

[앵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줄여서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당시 만들어진 남북 민간교류의 대표적인 창구입니다. 지금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씨가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 1년동안 사무처장만 3번을 교체하는 등 민화협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민화협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수양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정상화시켜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민화협은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200여 곳이 모여 설립된 단체로, 남북 민간교류의 대표적인 창구입니다.

잡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씨가 대표 상임의장이 된 2017년 12월 이후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 취임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사무처장은 한두달만에 그만뒀고, 후임자는 5~6개월, 사무처장 없이 사무차장으로 직무를 대리했던 그 후임자는 석달만에 물러났습니다. 평균 재직기간이 넉달도 안되는 셈입니다.

류홍채 / 전 민화협 사무차장
"공식적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평가한 바도 없고요. 단지 3개월(수습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 만으로 내일부터 그만 나와라고 하고..."

민화협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통상 사무처장은 대표가 바뀔 때 바뀌지만, 김 대표 취임 이후 사무처장들은 내부적인 문제로 교체됐다는 게 민화협 측 설명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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