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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文, 트럼프와 갈라섰다"…'한·미 균열' 우려

등록 2019.03.05 21:02

수정 2019.03.05 21:09

[앵커]
'노딜'로 끝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주요 외국 언론들의 분석과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매우 의미있는 보도가 하나 있어서 톱뉴스로 올렸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보돕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생화학 무기 폐기까지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제안을 오히려 옹호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간에 불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김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북 2차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문 대통령이 북한 제안을 옹호하고 트럼프와 갈라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북한의 주장처럼 '핵무기 폐기의 불가역적 단계"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어제)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요구 조건을 "부분적 제재 해제"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는 다르지만 북한의 주장과는 일치한다는 겁니다.

리용호 / 북한외무상(하노이 기자회견)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적 조치로 제기한 것이다."

도널드 / 트럼프l 미 대통령(하노이 단독 기자회견)
"기본적으로 북한은 모든 제재 해제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미북 합의가 무산된 다음날 남북 경협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며 "남북경협은 미국 재무부와 유엔 안보리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문재인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에 치중할 경우,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미간 불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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