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정세현 "볼턴, 인디언 죽이는 기병대장…재수없는 사람"

등록 2019.03.05 21:03

수정 2019.03.05 21:10

[앵커]
국내에서는 여권을 중심으로 이번 회담 결렬의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회담 결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거라고 지목하며 "볼턴은 한반도 문제에서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인디언을 학살한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며 막말에 가까운 인물평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마련한 2차 미북정상회담 평가 간담회에 나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정상회담 둘째날 확대정상회담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것이 회담 결렬의 신호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세현 / 전 장관
"난데없이 볼턴이 앉아 있는 거예요. 정리하지 못한 표현이지만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는 매우 재수 없는 사람입니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햇볕 정책을 이끈 대북 전문가입니다. 정 전 장관은 "(볼턴을 보면) 인디언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 없이 잘 했다고 하는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영변 외 핵 시설'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내놨습니다. "연료봉을 만들기 위한 저농축을 고농축으로 우겨 북한에게 나쁜 이미지를 씌우려 한다"는 겁니다.

추가 핵 시설을 언급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놀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들통 나서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얘기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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