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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충돌 러 선박 녹취파일 들어보니 "술의 결과…"

등록 2019.03.05 21:28

수정 2019.03.05 21:31

[앵커]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의 CCTV와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시 술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러시아 선원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톤짜리 러시아 화물선이 계류장에서 요트를 들이받습니다. 당황한 선원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못돌린다, 요트 다 박살낸다."

화물선은 요트를 받고도 광안대교를 향해 계속 달립니다. 선장과 항해사가 말다툼까지 합니다.

"(선장, 못 돌린다니까!) 간다, 간다, 간다!"

뱃머리에 있던 선원이 황급이 달아납니다. 그대로 광안대교를 들이받고 화물선 구조물이 무너집니다.

"속도가 안 줄어든다, 끝났다."

부산해경은 오늘 화물선에 부착된 CCTV를 공개했습니다. 해경은 항해기록저장장치도 확보했습니다. 이 장치에는 술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러시아 선원의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입항) 뿐만 아니라 절대로 안돼."

해경은 선장 43살 A씨가 술에 취해 운항 지시와 판단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 / 부산해경 수사과장
"선회반경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 속도를 올리다보니 갑자기 앞에 광안대교가 나타나니까..."

러시아인 선장 A씨는 구속된 뒤에도 음주 운항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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