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밖에 못 나가니 우울"… 잿빛 하늘에 각종 질환 급증

등록 2019.03.06 21:06

수정 2019.03.06 21:10

[앵커]
오늘도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인 지역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대부분 붉은색이고, 충청 내륙 지방까지 비슷한 수준입니다. 경남 지역은 어제 보다는 나아진 걸로 보입니다만 대부분 나쁨이나 보통 수준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미세먼지의 공습이 연일 이어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구민성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건물들은 오늘도 미세먼지에 가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최고 158ug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도 223, 강원 172등 전국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수도권은 엿새째로 내일도 최장 기록을 이어갑니다. 준화생방 수준의 대기오염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도 호흡기 불편을 겪습니다.

이상윤 / 서대문구
“일상 생활하는데 있어서 어지러움도 많이 느끼고 목도 많이 칼칼하고. 많이 피곤해지고 있어요. ”

이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주로 머무는 시민들은 답답함에 우울증세까지도 호소합니다.

박두혁 / 경기도 김포시
“집에서 창문만 내다봐도 답답하고. 친구들 자주 만났으면 좋겠는데 우울증이 많이 높아지죠.”

서울대 보건대학교 연구를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 환자역시 0.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준 /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바깥 활동해야 하는 분들, 이동을 해야 하는 분들 다 위축된 상태에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분에 영향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미세먼지는 또 치매,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발병률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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