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별 효과 없는 비상저감조치는 엿새째 계속됐고 청와대, 정부, 정치권은 말 뿐인 대책만 쏟아냈습니다. 큰 정책도 좋지만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려면 우선 정확한 상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미세먼지 측정기상태를 파악해봤더니, 보수나 점검등의 이유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게 한 두대가 아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역 인근의 미세먼지 측정소. 지난달부터 장비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공사가 끝나는 5월 중순까지는 동네의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최근 석달 사이 보수, 점검을 했거나 하고 있는 측정기는 전국적으로 23기에 이릅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가 가장 필요한 시기여서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노예은 / 인천시 부평동
"특히 요즘 숨쉬기도 힘들고 그래서 빨리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고쳐서 저희도 알수 있게 해주셨으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시청역. 이곳을 포함해 전국 주요 역과 대합실 등 50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오염도는 환경공단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이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지역 다중이용시설의 미세먼지 등 오염정보는 오늘 하루종일 먹통입니다.
지자체는 환경공단 탓으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어제쯤에도 문제가 있었던 거 같은데 환경공단에서 답변을 들으셔야될 것 같아요. "
공단은 지자체로 책임을 돌립니다.
환경공단 관계자
"대구나 서울이나 부산쪽을 확인해보니까 지자체 시스템쪽에서 자료 추출이 안되고 있더라구요."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당국의 허술한 장비와 시스템 관리가 시민들의 답답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