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우리는 왜 외로운가?…SNS 시대의 역설

등록 2019.03.06 21:35

수정 2019.03.06 21:39

[앵커]
그런데 사실, 요즘은 스마트폰과 SNS가 발달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 맺기가 그 어느때보다 쉬운데요 역설적이게도 외롭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박민씨, 지인과의 만남이 일주일에 4~5번으로 친교 활동이 적지 않은데도 집에만 오면 스마트폰을 놓기 힘듭니다. 혼자 살다보니 동영상을 보며 식사하고, 게임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박민 / 직장인
"혼자 밥 먹을때 거의 유튜브 보면서 영상보면서 밥 먹고, 집에 와서도 자기 전에 만지다보면, 한 시간, 한 시간반? 두시간까지…"

박씨처럼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Sns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의 외로움 체감도는 35%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 이상 높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사회 온라인 의존도는 커지는 상황.

직장에서 업무할 때나 물건, 음식을 구매할 때도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이렇게 손가락만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지섭 / 서울시 강동구
"얼마나 많이라고 정하기는 힘들 거 같아요. 왜냐면 전부 다하는거니까요. 돈 송금해야 될 때부터 티켓이나, 심지어 요즘은 수강신청 같은 것도…"

남녀노소 없이 여가 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내고, 지인과 친지의 안부는 SNS로 확인합니다. SNS를 하루 2시간 이상 하는 사람은 30분 이용하는 사람보다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이 두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 온라인 의존도가 커지면 대면 접촉 시간이 적어지고 대인관계 기술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한울 / 한국리서치 연구위원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기도 하고.. 허위에 기반한 소통이 되다보니 오히려 그게 역작용으로 네트워크 속의 고독감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크게 는 것도 물리적 고립과 온라인 의존을 부추긴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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