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올해 '거래 제로' 아파트 수두룩…"시세 가늠도 안 된다"

등록 2019.03.06 21:37

수정 2019.03.06 21:40

[앵커]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악의 거래절벽이 몇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올 들어 거래가 단 한건도 없는 곳이 수두룩하고 이런 현상은 강남 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시세라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 복판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들어 아직 한 건도 거래가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총 4개 단지로 이뤄진 아파트 중 3단지는 지난해 9월, 2단지 지난해 11월, 4단지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실거래가 등록이 없습니다. 거래가 없으니 시세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종로 인근 공인중개사
"부동산 시장이 안 좋으니까 싸게 팔자고 나오는 게 시세가 되는 거고요"

서울 마포의 3800세대 대단지 아파트도 지난 1월에 이뤄진 단 1건 거래 밖에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불패'라던 강남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잠실 재건축 아파트도 올해 실거래가 '제로' 단지가 속출합니다. 거래가 있어도 1~2건 뿐입니다.

박준 / 잠실 공인중개사
"정말 급한 사람은 8천에서 1억도 싸게 내놓죠. 그런데 그보다도 더 싸게 거래됐다는 것은 특수관계자끼리 거래라고 보죠"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거래가 안 되면 정확한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비정상적인 거래가 시세로 왜곡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6년만에 최장기간 하락세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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