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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2 전차 수출비리' 전직 장성 기소…8억 뒷돈 챙겨

등록 2019.03.07 21:24

수정 2019.03.07 21:29

[앵커]
10년 전 터키 방산업체로 우리 전차인 K-2 기술 수출이 성사된 적이 있었습니다. 국산 명품전차의 쾌거로만 알려졌는데, 당시 이 계약을 빌미로 예비역 장성이 거액의 뒷돈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묻힐뻔 했던 검은 거래가 드러나게 된 건, 3년 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세회피 스캔들,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문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윤수영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 기술로 만든 K-2 흑표전차입니다. 2009년 4억 달러, 당시 환율로 5천억 원에 터키 방산업체로 기술이 이전돼, 현재 알타이 전차라는 이름으로 대량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시 계약과정에 검은 거래가 포착된 건 2016년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조세회피처 문건 속 한 유령회사였습니다. 검찰이 주목한 건 터키 주재 무관이던 예비역 준장 고 모 씨 아내 명의로 된 유령회사 입금내역이었습니다.

계약 체결 후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매달 2만 달러씩 컨설팅비가 들어온 겁니다. 이렇게 3년간 챙긴 돈만 미화 72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억원이 넘습니다.

실제로 고씨는 방위사업청 직원을 종용해 당시 계약 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고씨에게 부정처사후 수뢰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같은 무기중개상으로부터 K-9 자주포 성능개량사업 납품 청탁을 받고, 13억여 원을 받은 전 방산업체 임원 김 모 씨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방산비리에 조세회피처 유령법인까지 동원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검찰은 유사사례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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