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외로움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극복하는 사람들

등록 2019.03.07 21:28

수정 2019.03.07 21:32

[앵커]
선진국들은 이렇게 외로움을 사회 문제로 여기고 정부가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이지요. 국가가 아닌, 스스로 외로움을 해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지, 차순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미혼남녀, 다자녀 가구 등 50명이 모여 지내는 공유주택입니다. 독서실과 식당, 카페까지 마련된 이 곳은, 2년 전 종교인 십여명이 지어 홀로 사는 사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족까지 받아들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이처럼 공용 부엌에 모여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눠먹습니다. 공간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는 건 물론, 타인과 교류도 많아져 외로움을 떨치고 정서적 안정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영경 / 1인 가구원
"여기는 항상 사람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니까, 얘기할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도 외로움을 덜 방법은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며 적극 드러내 도움을 청하고 종교나 자원봉사 등 사회 참여를 늘일 것을 조언합니다.

이종진 / 보육원 출신 사업가
"동생들에게 더 많이 주면서, 힘들거나 이런것들을 더 다른사람을 위해서 살다보면 잘 이겨내 지더라고요."

우리 사회 외로움은 개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 문제로 인식되는 상황. 1인 가구 수가 전국 1위인 부산시의회에서는 '외로움 방지 조례' 제정에 첫발을 뗐습니다.

박민성 / 부산광역시의회 시의원
"외로움 자체를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고요. 이 외로움을 공동체적 관점에서 해결하자라는…"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중앙 정부 차원의 대응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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