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中서 밀려나는 韓 기업…현대차 베이징 공장도 가동 중단

등록 2019.03.07 21:30

수정 2019.03.07 21:33

[앵커]
현대 자동차가 베이징 제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중국 다른 지역의 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중국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때 기회의 땅이었던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2년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 1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이 17년만에 멈춰섭니다. 베이징현대는 이미 직원 2000여 명 구조조정에도 착수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선 가동률이 떨어진 현대의 쓰촨 공장과 기아의 옌청 공장도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극심한 판매 부진 탓에 공장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2014년 176만대를 넘었던 현대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4년만에 34%나 급감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반토막이 났고, 판매 순위는 중국 업체에도 밀리며 3위에서 7위로 추락했습니다. 독일, 일본차엔 품질로, 중국차엔 가격에서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겁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품질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진 중국제품들의 가성비가 높아지는 가운데 크게 압도할만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서"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톈진 공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한때 10%를 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0%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는 있지만, 역시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 앞에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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