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경제 비상인데…경제부처, 뒤늦게 서면으로 대통령 업무보고

등록 2019.03.07 21:32

수정 2019.03.07 21:34

[앵커]
그런데 정부 경제 대책에는 위기감이나 절박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내수는 살아나지 않고 수출도 큰 폭을 줄었는데, 연초 반짝했던 경제 행보 이후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엔 '신년'이란 말이 사라졌습니다. 경제부처 업무보고는 매년 1월, 아무리 늦어도 2월 첫째주를 넘기지 않아왔는데, 올해는 두 달 늦게 지각 보고가 이뤄진 겁니다.

홍남기 부총리를 포함한 7개 부처 경제 장관들이 모두 대면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의원(4일)
"과거 정부에서 서면 보고 받은 경우가 없습니다. 딱 1부처 있는 거 이외에는."

연초부터 개각설이 흘러나온 데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잡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내용도 새로운 게 잘 안 보입니다. 기재부의 재정 조기집행, 공공부문 투자 확대 계획, 금융위의 보험사,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등은 모두 기존에 발표된 것들입니다.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정책방향과 업무 추진계획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 그런 점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과기정통부의 경우 이달 초 이미 카이스트 등 3곳을 선정 발표까지 해놓고, 이제야 AI대학원 지정 계획을 보고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제지표 곳곳에서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는데, 정부 업무보고에선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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