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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치매노인 양로원서 흉기난동 후 투신 사망…4명 중경상

등록 2019.03.08 10:58

수정 2019.03.08 11:38

울산의 한 양로원에서 70대 노인이 4명을 흉기로 찌른 뒤 건물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오늘(8일) 오전 0시 10분쯤 한 양로원에서 지내던 78살 오 모 씨가 자신의 방과 옆 방에서 잠자던 70대 노인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오 씨는 범행 직후 양로원 2층 창문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흉기에 찔린 70살 한 모 씨는 목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77살 김 모 씨 등 3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해당 양로 양로원은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와 중풍 등 질환을 가진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숨진 오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이 양로원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로원측은 "오 씨는 노화에 따른 치매 증상 이외 별다른 질병이 없었고 대화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 씨가 전날 아침식사를 하다 피해자 가운데 1명과 어깨를 부딪힌 뒤 다퉜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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