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단독] 檢, '박형철 기밀누설 의혹' 대상자 소환… 靑 조사 본격화

등록 2019.03.08 21:16

수정 2019.03.08 22:27

[앵커]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청와대 특감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친분이 있는 검찰 간부에게 비위 첩보를 누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 누설 대상자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백연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동부지검이 검찰 간부 출신 A변호사를 어제 오후 소환했습니다. A변호사는 지난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작성한 비위 보고서에 등장합니다. 검찰 간부였던 A변호사가 한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김 전 수사관은 당시 보고서를 올리자, 이인걸 특감반장이 "박형철 비서관이 비위 의혹 당사자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사실과 다르고 해당 건설업자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 변호사는 박 비서관과 고등학교 동문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박 비서관이 전화를 해 건설 업자한테 문제가 있다고 첩보로 올라왔는데 그를 아느냐고 묻자 일면식도 없다고 답한 뒤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박 비서관이 비위 의혹 대상자에게 내용을 알려주고 감찰을 멈추게 했다면 기밀 누설죄와 직권남용 등에 해당한다며 고발했습니다. 박 비서관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오늘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
"서 있으면 서서 싸우고 넘어지면 바닥을 구르며 싸울 수 있습니다."

박 비서관이 고발된 혐의 관련자까지 검찰에 소환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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