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버닝썬 1년 치 장부 확보 분석"…탈세 의혹도 불거져

등록 2019.03.08 21:23

수정 2019.03.08 21:27

[앵커]
클럽 버닝썬에서 이번엔 탈세 의혹이 나왔습니다. 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유도해 매출액을 축소하려 했다는 건데, 경찰이 1년치 회계장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문을 연 클럽 버닝썬. 고급 샴페인과 양주 등으로 구성된 1억원 짜리 '만수르 세트' 등 고가의 메뉴를 내놓으며 SNS 상에서 화제가 됐고 금세 강남 유명 클럽으로 등극했습니다.

A 씨 / 버닝썬 전 MD
"옛날에 2억짜리 (술) 시켰을 때는 그건 중국 사람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같은 고가의 메뉴를 통해 탈세를 시도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세무당국 조사에 대비해 가격을 낮춘 가짜 메뉴판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또, 술값을 현금으로 내도록 유도하거나 영업사원들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받는 방식으로 매출 규모를 줄였다는 의심입니다.

A 씨 / 버닝썬 전 MD
"예를 들어 백만 원 치 술을 시키면, 현금으로 결제하면 저한테 떨어지는 게 한 16%. 카드로 하면 14% 이런 식이죠."

경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버닝썬의 1년 치 회계장부와 가짜 메뉴판 등을 확보하고 탈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찰은 버닝썬 측이 경찰관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매출을 축소해 남은 자금이 사용됐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버닝썬의 탈세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세청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 관계자
"명백한 탈루 혐의가 있으면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적정 처리 하지 않겠어요."

버닝썬 측은 아직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