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현대重, 대우조선 품고 '한국조선해양' 출범…남은 과제는

등록 2019.03.08 21:39

수정 2019.03.08 21:44

[앵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확정됐습니다. 세계 1, 2위를 합친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 건데,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고 세계 30여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도 받아야 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만에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계약서에 서명이 이뤄집니다. 새 이름은 가칭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그룹 산하에 중간지주사를 만들고, 산업은행이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입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2위와 3배 이상 격차를 벌리는 매머드급 조선사가 됩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고용안정과 기존 협력사 거래 유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
"대한민국 조선업의 새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양사 노조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두 회사 노조원 600여 명은 산업은행 본관에 계란을 던지며 항의했고, (효과음) 계약식을 저지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대우조선 금속노조
"밀실에서 도장 찍는다고 이문제가 끝나지 않음을 똑똑히 보여줍시다."

노조 반발 외에도 완전한 합병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우리나라 공정위를 비롯해 미국, EU, 중국, 일본 등 30여개 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선박 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선주들도 달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완전한 합병 절차는 1년 가량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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