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하노이 결렬' 첫 보도한 北…김정은 "경제발전 절박"

등록 2019.03.09 19:15

수정 2019.03.09 19:39

[앵커]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합의문 없이 끝났다"며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전했습니다. 책임은 미국에 떠넘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본인에 대한 신격화를 배제하라고 지시하며 경제발전이 절박하단 말도 했습니다.

박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논평 형식으로 “2차 북미회담에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바랬지만 뜻밖에도 합의문 없이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8일만 입니다. 앞서 도쿄신문은 합의 실패 소식이 중국을 통해 북한 내부에 퍼진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협상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미북회담 결렬 이후 첫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선 노동당 선전일꾼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면서 특히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화면 진실을 가리우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 북한 선전·선동 방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서한에는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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