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전두환, 23년 만에 다시 법정 선다…사자명예훼손 혐의

등록 2019.03.10 19:08

수정 2019.03.10 19:12

[앵커]
또 다른 전직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재판 이후 23년 만에 다시 내일 광주지법에 출두합니다. 5.18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법정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전씨의 자택 앞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입니다. 경찰들이 분주히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전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으로 출두하게 되면서 집회시위자들과 취재진이 몰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2년 전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며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알츠하이머와 독감을 이유로 두차례나 출석을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이 강제로 끌고 오겠다며 구인장을 발부했고, 이에 전 전 대통령 측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내일 아침 연희동을 출발해 광주지법까지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사와 함께 부인 이순자 여사도 동석합니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이순자 여사가 가족보다는 일종의 간병인으로써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인 103명이 참관하는 내일 재판은 명예훼손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법정에는 경비를 위해 기동대 80명이 배치됩니다. 경찰은 내일 전 전 대통령의 동선에 맞춰 교통을 통제하진 않을 계획이지만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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