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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자 와르르'…국립공원, 낙석 사고 예방 시스템 운영

등록 2019.03.10 19:26

수정 2019.03.10 19:57

[앵커]
겨우내 얼었던 땅과 바위가 녹는 3월이면 낙석의 위험이 높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사전에 낙석 징후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산 인수봉 암벽지대.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겨우 내 얼었다 녹으면서 균열이 생긴 바위를 아래로 밀어 떨어뜨립니다. 해빙기를 맞아 낙석 위험을 미리 제거하는 겁니다.

먼지와 함께 암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굴러 떨어지는 굵은 파편들이 낙석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부터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낙석 위험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낙석 위험이 큰 암벽에 계측기를 설치해서 실시간으로 경사와 균열을 측정합니다.

국립공원 관계자
"지금 현재 그래픽을 보시면 계속 변이가 생기지 않습니까? 지금은 현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직원들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탐방객들에게는 안내방송으로 낙석 위험을 알립니다.

"낙석 발생 위험, 낙석 발생 위험!"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는 33건. 3명의 사상자와 함께 9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70%인 23건은 2월에서 4월 사이 해빙기에 일어났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재 설악산 비선대 등 6곳에 설치된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을 올해 11월까지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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