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전체

"발포 명령 부인하냐" 질문에…전두환 "왜 이러냐"

등록 2019.03.11 14:55

수정 2019.03.11 15:30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에 광주법정에 섰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 이 시각 재판이 진행중인가요?

 

[리포트]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은 조금 전 2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낮 12시반쯤 이곳 광주지법에 도착했습니다.

5월단체 등 광주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경찰 통제 속에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발포 명령을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왜 이러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8시반쯤 서울에서 출발한 전 전 대통령은 중간에 쉬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만에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식사는 법원 안에서 도시락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39년만에 광주법정에 섰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회고록을 내면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알츠하이버 투병과 독감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한 뒤에야 자진 출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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