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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번영 위해 브루나이 국왕 지혜 빌려달라"

등록 2019.03.11 16:06

수정 2019.03.11 16:35

文대통령 '평화·번영 위해 브루나이 국왕 지혜 빌려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역점 추진 중인 신(新)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왕의 지혜로움을 많이 빌려달라"고 했다.

부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1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비전 2035'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미래의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공동 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격상·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국왕이 직접 점보비행기를 조종하면서 입국하는 모습을 한국민이 본다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문 대통령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고 양국 간의 협력과 관계를 더 격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유명한 리파스 대교와 동서국토를 연결하는 템부롱 대교의 건설 등 국왕의 위업을 상징하는 대규모 역사에 참여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왕께서 추진하는 주요 국가 발전 사업들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가스전 개발 △수송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친 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LNG 밸류체인은 가스 탐사·생산·수송·판매 등 생산에서 발전(Gas to Power)에 이르는 LNG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추진하는 체계를 말한다.

청와대는 또 "양 정상이 지적재산권,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상생번영의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한-브루나이 정상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통상과 투자 협력 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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