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全, '발포명령' 묻자 "이거 왜 이래"…주소이름 질문엔 "네 맞습니다"

등록 2019.03.11 21:04

수정 2019.03.11 21:09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들어갈 때 취재진이 발포 명령에 대해 묻자 약간 신경질적으로 들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생년월일과 이름을 묻는 질문에만 짧게 답변한 뒤 재판 내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8시 32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양복 차림으로 이순자 여사와 집을 나섭니다. 입을 반쯤 벌린 채 주위를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지난 1995년과 같은 '골목성명'은 없었고 곧장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탄 승용차는 경찰이 탄 차량 두 대와 함께 혼잡한 도로를 힘겹게 빠져나갔습니다.

오전 11시 11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내리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대답은 없었고 곧바로 다시 차에 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1시간 빠른 낮 12시 34분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뒤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을 한차례 둘러본 뒤 천천히 걸었습니다.

포토라인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발포 명령을 묻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된 뒤, 생년월일과 이름을 묻는 질문에만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재판 내내 눈을 감고 있었고, 변호인이 대신 말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4시간 만에 광주를 떠날 때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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