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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앞 묻지마 칼부림 '공포의 15분'…"또 일어날까 불안"

등록 2019.03.11 21:26

수정 2019.03.11 21:33

[앵커]
어제 서울 성신여대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은,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민들에게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6명이 다쳤는데, 학생들은 이런일이 또 일어날까 불안해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놀란 듯 도망치는 여성 뒤로, 검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쫓아나오더니, 마주오던 남성에게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55살 A씨가 15분 동안 저지른 묻지마 흉기 난동의 한 장면입니다. 1차 범행에서 지나가던 여성 3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두른 뒤 이 길을 따라 곧장 성북구청으로 향했습니다. 거리에서도 다른 여성 1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성북구청 1층에서도 허리띠로 또 다른 여성과 말리던 남성을 폭행하다 구청 직원 등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성북구청 직원
“퍽 소린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10살짜리 남자아이가 울고 진정하기 힘들었죠. 엄마가 다쳐서 피가 많이 나니까…”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정신장애 2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며 구청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상점 직원
“한두달 정도 전부터 오셔서 재떨이에 있는 꽁초를 주워 피시고…”

대낮에, 그것도 대학가에서 일어난 묻지마식 흉기 난동에 학생들은 불안합니다.

박지윤 / 성신여대 재학생
“학교 등하굣길인데 익숙한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니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많이 무섭죠”

이지원 / 성신여대 재학생
“역을 왔다갔다 자주하는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에 항상 위험성을 느끼게 되고...”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씨에게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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