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보잉 737 맥스' 5개월 만에 또 추락…국내 항공사도 비상

등록 2019.03.11 21:38

수정 2019.03.11 22:44

[앵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보잉사의 신형 기종인데, 다섯달 만에 두 차례나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기종을 운항 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인 국내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가 추락한 땅에 분화구처럼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비행기는 파편만 남았고 유류품들도 흩어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칼레드 바자모라 / 탑승객 가족
"직원이 '정말 유감입니다.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보잉사의 신형기종 '737 맥스 8'입니다. 지난해 10월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이번엔 이륙 6분 만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끝내 추락했습니다.

테월데 케브레마리암 / 에티오피아항공 CEO
"항공 교통 관제소 기록에 따르면, 조종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소식에 국내 항공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보잉 737맥스 기종을 각각 1대씩 운항하고 있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해당 기종을 100여대 도입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에 안전감독관을 보내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중국 민용항공국도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737 맥스 운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