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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도 "北 단계적 비핵화 안돼"…韓 중재역할 난관 봉착?

등록 2019.03.12 21:02

수정 2019.03.12 21:10

[앵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 정부내 시각이 단계적 비핵화가 아닌 '완전한 비핵화'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대화파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번 하노이 회담 실무 접촉을 이끌었던 인물이지요. 이 비건 대표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강경파 볼턴 안보 보좌관이 북한의 움직임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이 이렇게 '빅딜' 수용 요구로 급선회함으로써 단계적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왔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서해(미사일 발사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시하고 있습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고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전날 발언에 이은 경고 메시지입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점진적인 비핵화를 진행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밝혔다"며 일괄 타결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까지 완전히 제거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부분적 제재 완화는)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괄 타결을 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임기 내에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희망도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대화를 100% 지지한다"며 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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