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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아수라장

등록 2019.03.12 21:08

수정 2019.03.12 21:11

[앵커]
자 그런데 국회에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한데 대해 여당이 발끈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삿대질과 고성이 오갔고, 여당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없어진 국가원수모독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블룸버그 통신의 표현을 인용하자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단상에 올라 항의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떻게 대통령을 무슨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무슨 소리야! 이게 무슨 연설이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사과하란 말이에요! 사과하세요!"

연설은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삿대질에 욕설이 오갔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말 똑바로해, XX!"
"쳐?"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를 자제시키고서야 소란은 가라앉았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국회는 민주주의의 본령이에요. 이건 공멸의 정치에요. 상생의 정치가 아녜요. 조금씩 다운해요."
"박수칠 일이 아녜요!"

한국당 의원들은 연설을 마친 나 원내대표를 향해 박수를 쏟아냈지만 민주당은 긴급 의총을 소집해 나 원내대표를 '국가원수 모독죄'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자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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