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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전일빌딩, 50년만에 탈바꿈…시민문화공간 재탄생

등록 2019.03.13 08:51

수정 2020.10.03 05:20

[앵커]
광주에는 5·18 당시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일빌딩이 있습니다. 이 건물이 5·18 40주년을 앞두고 광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시민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전남도청 앞에 있는 전일빌딩입니다. 10층에는 금이 간 벽면에 지름 5mm 크기 만한 총탄 흔적이 가득합니다.

바닥 곳곳에도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총탄자국만 245개입니다.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철우 / 5·18기념재단 이사장  
"(전일빌딩은) 헬기에서 쏜 기관총 사격자국을 온 몸에 간직한 채 40여 년을 버텨왔습니다."

광주시는 484억원을 투입해 전일빌딩을 시민문화공간으로 가꾸기로 했습니다.

전체 11층 가운데 저층부인 지상 4층까지는 시민 문화광장으로 조성됩니다.

중간부인 7층까지는 문화콘텐츠 기업의 입주 공간으로, 상층부인 10층까지는 5·18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임용호 / 광주시 동구
"5·18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앞으로 그런 것이 성숙하게 발전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외벽 총탄 흔적은 원형 그대로 보존됩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남도 관광 마케팅 센터, 그리고 총탄 흔적 보존 등 광주를 알고 싶고 광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1968년 준공 이후 50년 만에 새 단장을 하는 전일빌딩은 5·18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쯤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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