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직원 상습 폭행' 송명빈, 영장심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등록 2019.03.13 21:21

수정 2019.03.13 21:26

[앵커]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오늘 새벽 자택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건데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와 경찰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차량 두 대가 같은 곳으로 향합니다.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자택인 고층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산책을 하던 주민이 이곳에 있던 송씨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집에서는 빈 소주병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6장짜리 자필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송씨는 오늘 오전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송명빈씨 前 변호인
"어제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어제 계속 전화가 왔는데 이제 좀 내려놔라. 별 일 안 생긴다고 했는데 그걸 못 버틴 것 같네요."

지난해 말 송씨의 직원폭행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지난 7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송씨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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