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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여성 살해후 집안에 4년간 유기한 부부

등록 2019.03.13 21:22

수정 2019.03.13 22:08

[앵커]
가족과 연락이 끊긴 20대 여성이 4년 만에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친언니처럼 따르던 언니 부부가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주택 계단을 오릅니다. 2층 구석에 놓인 빨간색 고무통을 살핍니다. 이 안에서 21살 여성 A씨의 유골이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4년 6월, 공장에서 만나 친언니처럼 의지한 28살 B씨를 따라 부산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여섯달만에 B씨 부부에게 폭행당해 숨졌습니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의심했습니다.

박승철 / 부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부인이 목격한 것 같습니다. 거기서부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B씨가 남동생까지 불러 남편과 함께 A씨의 시신을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이사를 하면서 시신도 함께 옮겼습니다. B씨 부부는 감쪽같이 모두를 속였습니다.

이웃 주민
"남편이 애 안고 들어가고 나오고 보기는 다정해보였어요, 끔찍하네요"

A씨 가족이 3년 전 가출신고도 했지만 행방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혼한 B씨가 지인과 술을 마시다 범행사실을 말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B씨와 남편, 남동생 등 3명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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