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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모세의 기적'…위독한 산모 생명 구한 시민들

등록 2019.03.13 21:26

수정 2019.03.13 21:28

[앵커]
위독한 산모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던 경찰차가 출근길 교통정체에 가로 막혔는데, 시민들이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줬습니다. 응급수술 끝에 산모는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파출소로 뛰어듭니다. 산모가 위급하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119구급대가 다른 출동으로 늦어지자 경찰은 직접 후송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도로는 이미 차량정체가 시작됐습니다.

"길 좀 터주세요. 응급환자입니다."

소리를 듣자마자 자동차들이 하나 둘 길을 터줍니다. 도로 가운데가 뻥 뚫립니다. 경기 광주시에서 병원이 있는 분당까지는 8km 거리였습니다. 당시 출근길 정체로 40분 정도 걸리는 구간이었지만, 경찰차는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수지 / 순경
"마이크로 환자 이송 중이라고 길좀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하니까 가운데로 길이 열리는 거예요."

산모는 힘이 없는지 병원에 도착한 뒤 곧바로 쓰러집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수술실까지 갔고, 응급 수술을 받아 무사히 아들을 낳았습니다.

유하나 / 분당제일여성병원 전문의
"아기가 아래쪽에 머리가 위쪽에 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분만을 하게 되면 사산의 위험성이 생겨서요..."

위기의 순간에 빛난 시민들의 배려심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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