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사드보복 2년 '춘래불사춘'…롯데, 유통·식품까지 中 철수 돌입

등록 2019.03.13 21:30

수정 2019.03.14 16:33

[앵커]
2년전 사드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고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했었는데, 2년이 지난 아직까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중국 생산 공장이 문을 닫는 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롯데그룹이 중국시장에서 사실상 전면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 일대입니다. 2년 전 사드보복 조치 이후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화장품가게 직원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떨어졌고. 한 달에 8억 9억씩 팔던 매장이거든요. 지금 2억이 안 나와요."

중국이 한국 관련 상품 이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조치를 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한국행 여행상품의 온라인 판매, 전세기와 크루즈선 이용, 롯데그룹 관련 상품 이용을 막는 '4불 정책'은 그대롭니다. 2016년 800만 명 넘던 중국인 입국자수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부턴 중국 정부가 국내 보따리상 마저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현지 사정도 어렵습니다. 10조원 넘게 투자한 롯데는 핵심사업인 유통과 식품 부문을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마트 사업을 접었고 올해 백화점과 식품 공장 6곳도 철수를 검토중입니다.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적자를 버틸 수 없단 것입니다.

롯데 관계자
"중국 현지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 보니 매각이나 사업 정리 등"

현대기아차는 중국 매출이 급감하면서, 일부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 사드 한파는 여전히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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