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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대 입시 비리 '발칵'…유력 인사들 280억 '뒷돈'

등록 2019.03.13 21:38

수정 2019.03.13 21:43

[앵커]
미국 명문대에서 대규모 입시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연예계 스타와 기업 CEO 등 유명 인사들이, 자녀의 진학을 위해 뒷돈을 건넸는데, 총 280억원 규모입니다. 사진 위조에 감독관 매수까지 온갖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시 브로커에게 거액을 주고 자녀들을 스탠퍼드, 예일, UCLA 등 명문대 체육특기생으로 부정입학시킨 학부모와 이를 도운 브로커, 대학 관계자 등 50여명이 적발됐습니다.

사건의 핵심인 입시 브로커 윌리엄 싱어는 뒷돈을 받고 감독관을 매수해 수험생 답안지를 고치거나 대리시험을 주선했습니다. 포토샵으로 사진을 위조해 허위 운동 경력을 만들거나, 신상정보를 속여 소수인종 우대 특혜를 받는 수법도 확인됐습니다.

조셉 보나볼론타 / FBI 요원
"일부 학부모들은 보장된 입학을 위해 20만달러(약 2억원)에서 650만달러(약 73억원)까지 어디서든 보냈습니다."

학부모 중엔 재력가와 유명 연예인이 다수 있었습니다.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출연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딸의 SAT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약 1700만원을 건넸습니다. 시트콤 '풀하우스' 출연 배우 로린 러프린은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조정팀에 넣기 위해 약 5억 6000만원을 건넸습니다.

올리비아 제이드 지아눌리 / 로린 러프린 딸(지난해 8월)
"저는 게임과 파티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학교는 정말 관심이 없습니다."

사기 공모,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을 받게 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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