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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vs "물부족"…영산강 죽산보 철거놓고 찬반 '팽팽'

등록 2019.03.14 08:50

수정 2020.10.03 05:20

[앵커]
최근 환경부는 영산강 죽산보와 금강 세종·공주보를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보 철거를 놓고 둘로 갈렸습니다.

주민들의 찬반 토론 현장을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 영산강 죽산보입니다. 드러난 바닥 위로 철새들이 날아 앉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죽산보 수문 4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환경부는 죽산보 수문을 개방한 결과, 수질과 생태 환경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체 비용도 250억원으로 유지 관리비 330억원보다 낮다며 지난달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보를 해체하면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찬반 여론이 갈리자 환경부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해체 찬성 주민들은 죽산보 설치 이후 수질이 나빠지고 홍수에 취약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행 / 보 철거 찬성
"강물의 수위를 높여줘 인근 하천과 농경지에 배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산강을 가로막기만 하는 무용지물입니다."

반대 주민들은 농업용수 공급 차질을 우려했습니다.

임강열 / 보 철거 반대
"농업도 산업화·기계화가 돼서 대량으로 짓게 됩니다. 당국에선 정말로 농업용수로서 농민들이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환경부는 농업용수에 지장이 없도록 양수장 보수에 23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렬 / 영산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농사 짓는데 크게 문제가 없도록 1.5m로 유지하는데 말씀하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를..."

보 처리 방안은 오는 7월 출범할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됩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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