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블랙리스트' 추궁 의원들 "회의록 내라", 환경부 "제출 곤란"

등록 2019.03.14 21:23

수정 2019.03.14 21:29

[앵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서류심사 9등을 한 인물이 5명의 면접 대상자에 속했고, 결국 이사장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자며 국회의원들이 회의록 등을 요구했는데, 환경부 장관은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원공단 권경업 이사장은 서류심사에서 9등에 그쳤지만, 면접 대상자인 5인에 선발돼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새로 제기한 의혹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은 이사장 등 산하기관 임직원 사임과 채용 과정을 보기 위한 회의록 등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백지거나

임이자
"다 비어있습니다. 다. 우롱하시는 겁니까. 장난하시는 겁니까."

엉뚱한 내용이었습니다.

김동철
"엉뚱한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말귀를 못알아먹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저질러 본 것이지. 대단히 의심스럽고 불쾌합니다."

보다 못해 민주당도 거들었습니다.

설훈
"저런식으로 답변을 받으면 좀 화가 날 거예요. 저렇게 딱 던져놓으면 화가 안 나겠습니까."

환경부 장관은 "최대한 제출을 지시했다"면서도 "공개할 수 없는 자료도 있다"고 버텼습니다.

조명래
"제출하기 힘근 것이라든가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것들이라서 그랬다고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김학용 환노위원장은 "장관이 지시해도 직원들이 안 듣는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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